주호영 3억647만원으로 1위
김희국 7천440만원 최하위
대구와 경북 국회의원이 모금한 후원금도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을 비롯해 윤재옥(대구 달서을), 추경호(대구 달성),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김정재(경북 포항북), 김석기(경북 경주),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등 재선 이상 국회의원은 대부분 3억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모았다. 반면, 김승수(대구 북구을),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 등은 1억원의 후원금도 모으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2020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회의원 300명의 후원회 모금액은 모두 538억2천452만원으로 전년(354억1천765만원)보다 51.9% 증가한 수치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7천942만원이다.
대구와 경북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이는 주호영 원내대표였다. 주 원내대표는 모두 3억647만489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반면, 대구와 경북에서 가장 적게 후원금을 받은 것은 재선의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7천44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대구에서는 주 원내대표에 이어 △윤재옥 의원 2억9천983만3천22원 △추경호 의원 2억9천564만9천56원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 2억6천683만8천253원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 1억8천504만5천270원 순이었다. 하지만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 1억4천987만18원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1억2천447만3천22원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 1억2천331만원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 1억1천395만원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 1억172만원 △강대식 의원 9천214만원 △김승수 의원 8천705만원으로 모금액이 적었다.
경북에서는 임이자 의원이 3억1만4천645원을 모금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기록했다. 이어 △김정재 의원 2억9천997만153원 △김석기 의원 2억9천782만원 △송언석 의원 2억9천615만8천원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 2억9천45만5천36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 1억5천292만5천원 △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 1억5천130만원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 1억4천999만원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의원 1억4천980만원 △김영식(경북 구미을) 의원 1억4천770만18원 △윤두현(경북 경산) 의원 1억788만5천5원 △구자근 의원 1억600만400원 순으로 적었다.
국회의원의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에는 유명인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가수 양희은 씨는 지난해 11월 김진애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조정래 작가는 지난해 8월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으며, 배우 이영애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진석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한편, 국회의원은 모두 1억5천만원까지 정치후원금을 걷을 수 있다. 다만,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2019년에 국회의원이 아니었다면, 2020년 후원금은 1억5천만원이 한도다. 초선 국회의원이 이에 해당하며, 재선인 김희국 의원 등도 포함된다. /박형남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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