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배영철 대구컨벤션뷰로 대표

1998년부터 20여년 간 대구시 국제행사 개최 선봉장 역할
“국제행사 경제효과 탁월, 지역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지게 할 것”

배영철 대구컨벤션뷰로 대표이사

“2015년 세계물포럼 같은 행사가 없었다면 10개국 정상과 100명 이상의 장·차관들이 대구라는 도시를 찾았을까요? 지속적인 국제행사 유치로 대구시가 세계지도에 당당히 자리잡게 하고 싶습니다”

배영철 대구컨벤션뷰로(이하 뷰로) 대표는 20여년째 대구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다 1998년 국제업무 전문가를 찾던 대구시청에 임용된 그는 대구시의 2003 U-대회, 2011 세계육상선수권 유치활동 해외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맡기도 했다. 투자유치 및 통상 등 국제업무 분야에서 폭넓게 활약했고, 대구시 국제협력관을 지내다 지난 2018년 대구컨벤션뷰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뷰로는 대구시에서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개최를 지원하는 전담조직이다. 배 대표를 중심으로 현재 3개 팀 16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으로 대구 엑스코와 경북대 일대가 지난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서 역할이 더 커진 상태다. 이곳은 이제 이제 관광특구에 준하는 혜택과 함께 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원도 받는다.

뷰로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진흥계획의 사무국 역할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이해관계자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의 중심축이 된다. 코로나 사태가 올 하반기 이후 진정국면에 접어들 걸로 예상되면서 올해가 사실상 도약 원년인 셈이다.

국제회의가 도시에 미치는 효과는 일반적 인식보다 훨씬 크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일례로 세계물포럼 행사 개최가 물산업클러스터나 물기술인증원 유치 같은 대형 국책사업 확보에서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런 국제행사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방문객들의 소비와 재방문을 유도하고, 아울러 지역 산업계 및 단체 등과 교류협력을 기회를 만들어 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배 대표는 “2013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 때 당시 각각 매출액, 총자산 기준 세계 1위 기업이던 로얄더치쉘, 아람코의 CEO가 대구를 방문했다”며 “국제회의가 많은 도시가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국제회의 유치에는 호텔이나 항공노선 부족 같은 제약도 있지만 자산도 상당하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대구시에서 차로 1시간 내에 있는 유네스코 지정 문화·자연·기록 유산이 17개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드문 수준이고 첨단의료복합단지나 국가물산업클러스터처럼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도 내놓을만한 곳이 많다”고 부연했다.

배 대표는 “최근 국제회의복합지구지정 외에도 엑스코 제2전시장 확충,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성공적인 국제회의 유치 및 지원은 물론 지역 자체 특화컨벤션 및 마이스산업 생태계를 육성해 대구경북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