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가 외곽포를 앞세워 고양 오리온을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KGC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95-83으로 이겼다.
KGC는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몰아넣고 기선을 제압했다. 전성현이 3점슛 3개로 고감도 슛 감각을 자랑한 가운데 오마리 스펠멘, 문성곤, 함준후도 외곽에서 힘을 보태 32-24의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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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의 스펠멘(왼쪽)이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경기도 고양)=김재현 기자
오리온은 2쿼터 머피 할로웨이의 맹활약 속에 추격에 나섰다. 할로웨이는 2쿼터에만 홀로 12득점을 책임지면서 반격을 이끌었다. KGC는 박지수, 스펠맨 콤비로 맞선 끝에 전반을 49-45 4점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는 혈투가 펼쳐졌다.
오리온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승현의 2득점과 이정현의 자유투 성공르로 49-49 동점을 만들었다. KGC가 변준형의 3점슛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73-73 동점에서 4쿼터를 시작했다.
승부는 4쿼터 중반 갈렸다. KGC는 83-83에서 전성현과 스펠맨의 연속 득점으로 87-83으로 달아난 뒤 4쿼터 종료 4분 30초 전 변준형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90-83까지 격차를 벌렸다.
KGC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공수 모두에서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오리온의 저항을 잠재웠다.
KGC는 이날 오리온을 꺾으면서 연승 숫자를 ‘4’로 늘렸다. 시즌 14승 9패로 2위 서울 SK와의 게임 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스펠맨은 양 팀 최다인 29득점과 함께 1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전성현이 21득점, 오세근 14득점, 변준형 13득점 등 주축들이 나란히 제 몫을 해냈다.
반면 오리온은 할로웨이가 27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맹활약하고 이정현이 20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승현이 1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4쿼터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즌 11승 12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 수원 kt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72-69 신승을 거뒀다. 캐디 라렌이 24득점 2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에이스 허훈이 3점슛 3개 포함 19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정성우도 3점슛 3개 등 15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는 지난 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2위 SK에 1.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서울 SK는 자밀 워니를 앞세워 전주 KCC를 88-83으로 꺾었다. 워니는 양 팀 최다인 25득점 14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 17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최준용 1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국내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KCC는 3연패에 빠졌다. 정창영이 3점슛 4개 포함 22득점 5리바운드, 김상규가 3점슛 3개 포함 21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공동 4위 그룹에 1.5경기 차 뒤진 8위에 머물렀다.
원주 DB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78-72로 누르고 2연승을 내달렸다. 에이스 허웅은 21득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의 공동 4위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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