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라이는 황해와 발해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어류와 조개류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 특이한 기후 환경과 생태 조건으로 인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은 육질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독특한 풍미와 뛰어난 품질을 지니고 있다. 9월 1일 정오 12시, 황해와 발해의 휴어기가 정식으로 끝났다. 펑라이구의 500여 척에 달하는 해양 어선이 금년 하절기 휴어기로 인한 어업 중단을 끝내고 다시 돛을 올렸다.
바다가 개방된 날 ‘첫 그물’에 좋은 수확을 얻기 위해 날이 밝기도 전에 어부들은 기름, 물, 얼음, 어구 등을 검사하고, 출항 전 마지막 물품을 보충했다. 어민 리훙창은 “물품, 담수, 얼음, 기름 등이 모두 준비되었고, 기름 역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어선의 안전을 위해 선체, 기계 등에 대해 수 차례 점검을 진행했고, 이제는 ‘첫 그물’에 생선과 새우가 가득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12시, 어업관리선 경적 소리의 호위 하에, 대기 중이던 500여척의 어선이 돛을 올리고 바다로 나가 ‘첫 그물’을 던졌다. 이어서, 포획한 각종 해산물들은 서민들의 식탁에 오를 것이다. 출어기 시작 첫날 잡은 해산물을 현지에서는 ‘첫 신선’ 또는 ‘첫 그물’이라고 부른다. 근해에서 조업하는 소마력 어선들이 당일 또는 다음날 부두로 돌아오면 시민들은 당일 오후에 모든 지역의 주요 시장과 부두 등에서 해산물을 구입하여 ‘첫 신선’을 맛볼 수 있다.
5시간여의 조업을 마치고 출항했던 배가 속속 돌아오자 싱싱한 해산물이 뭍으로 계속해서 올라왔다. 게, 새우, 주꾸미, 청새우, 생선 등 다양한 해산물을 어민들이 분류하여 선착장 옆 시장에 내놓자 해산물을 사러 부두에 몰려 온 시민들로 순식간에 부두가 북새통이 되었다. “업무상 일을 처리하러 라이시에서 여기에 왔는데, 오늘 출어기 첫날이라 부두가 시끌벅적하고 해산물이 많다고 하길래 가족들에게 가져다 주려고 부두에 와서 소라, 게, 새우 등을 샀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관광객 저우즈펑이 자신이 구입한 해산물을 손에 들고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