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메달리스트, 고향·연고팀 위해 다시 투혼

항저우 메달리스트, 고향·연고팀 위해 다시 투혼
지난 6일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대구 선수단은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결단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최대 축제인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3일 전라남도 목포 종합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19일까지 일주일간 열전을 펼친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8천 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주 개최지 목포시를 비롯해 전라남도 일원 70개 경기장에서 총 49개 종목(정식 47개, 시범 2개)의 경기가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 8일 막을 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을 발휘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제는 각자의 연고와 고향 소속으로 돌아가 전남으로 집결함에 따라 이들이 펼칠 활약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소속의 항저우메달리스트들도 모두 소속팀으로 복귀해 소속팀 고장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대구시= 대구 선수단은 지난 6일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결단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대구는 이번 대회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파워풀 대구 체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49개 전 종목에 1천579명(임원 470명, 선수 1천10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지난 울산체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6위를 차지한 대구는 올해는 한자리수 등위를 목표로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부산광역시, 강원도, 광주광역시와 함께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전통적 강세종목인 자전거, 레슬링, 롤러, 양궁, 태권도와 올해 전력 상승이 기대되는 소프트테니스, 탁구, 보디빌딩, 에어로빅종목에서 목표달성의 첨병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구스포츠단 소속 수영 지유찬, 이호준, 자전거 황현서, 롤러 최광호, 이슬, 핸드볼 김선화, 태권도 장준(한국가스공사), 근대5종 성승민(한체대 1학년) 등 대구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이번에는 전국체전에서 항저우의 열기를 이어간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구시청 농구, 배구단은 올해 우승에 도전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남녀 탁구단, 대구도시개발공사 소프트볼팀, 달성군청과 대구은행 소프트테니스팀 등 단체종목의 선전도 예상된다. 또 유도 최인혁(대구광역시청)은 대회 4연패를, 테니스 장수정(대구광역시청), 우슈 유원회(대구광역시청), 레슬링 김현우(삼성생명)는 각각 대회 3연패를 노린다.

또 대구체육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역도 권대희(대구체육고 2학년), 육상 전서영(경명여고 2학년), 핀수영 황규진(대구체육고 3학년) 등 유망주들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대구시선수단 결단식에서 “한 사람도 다치지 말고 스스로에게 후회나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하기 바란다”며 “지금까지 잘해왔고 또 잘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대구광역시장으로서 자랑스럽고 고맙다”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편 전국체전 기간중 대구선수단 일일경기 결과 및 안내는 대구시체육회 홈페이지(www.daegusports.or.kr)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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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북 선수단이 영천 최무선체육관에서 결단식를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경북도= 10일 영천 최무선체육관에서 결단식를 갖고 필승을 결의한 경북 선수단은 2천60명(임원 567명, 선수 1천493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

경북 선수단은 결단식에서 이번 대회에서 임원, 선수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발휘해 경북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제103회(2022년)대회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경북은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도, 서울특별시, 개최지 전라남도에 이어 종합 4위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 대회에서 육상 등 49개 종목에서 금메달 95개, 은메달 89, 동메달 130개 등 총 314개를 획득해 3위를 차지한 경북은 올해는 금메달 90개를 포함해 총320개 이상으로 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개최지 전라남도와 종합 3위 자리를 두고 대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의 주요 팀 선수의 전력을 살펴보면 소프트테니스(여고 경북선발), 탁구(남고 두호고), 핸드볼(남고 선산고), 하키(여고 성주여고) 등의 단체전에서 강세가 기대된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경상북도청 수영팀 김서영(개인혼영 200m, 400m, 계영 800m)과 경북체육고 역도팀 전희수(87kg)는 나란히 3관왕에 도전한다.

또 자매선수인 영천시청 태권도팀 강보라(49kg), 강미르(46kg)와 경북체육회 유도팀 허미미(57kg), 허미오(52kg)는 모두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결단식에서 “선수들이 그동안 열심히 흘린 땀과 열정을 이번 대회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지원하고, 안전한 선수단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