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25점 폭발’ SK, 정규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1



기뻐하는 허일영(가운데)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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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허일영(가운데) | KBL 제공

이젠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경기만 남았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87-66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8승11패를 기록한 선두 SK는 2위 수원 KT(31승15패)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SK는 20일 KT가 서울 삼성전에서 패배하거나 22일 KT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반면 9위 KCC는 시즌 30패(18승)를 떠안으면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장기인 속공과 외곽슛으로 KCC의 약점을 찔렀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결장해 골밑 전력에서 열세가 예상된 것과 달리 리바운드 싸움(SK 38개·KCC 35개)에서 앞선 것도 승리의 비결이었다.

경기 초반 KCC 라건아를 막지 못해 3-9로 끌려가던 SK는 수비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상대 실책을 유도한 뒤 순식간에 속공을 구사해 12-11로 역전에 성공한 뒤 3점슛 릴레이로 점수를 벌렸다. 특히 KCC 선수들이 백코트에 실패한 틈을 타 허일영(25점)이 두 차례 3점슛을 터뜨렸고, 최원혁(11점)이 팁인으로 2점을 보태면서 전반을 41-26으로 앞선 채 마쳤다.

SK는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3쿼터 초반 라건아(20점)와 송교창(10점)에게 골밑이 뚫리며 잠시 고전했으나 이번에도 안영준(12점)과 최원혁의 3점슛이 폭발해 두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했다. 마지막 4쿼터에선 허일영과 최준용(14점)의 하모니 속에 KCC의 추격을 뿌리쳤다. 최준용이 4쿼터 6분20초경 덩크슛을 터뜨린 뒤 허일영이 3점슛과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꽂아 81-54로 점수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KCC도 뒤늦게 교체 투입한 전준범이 3점슛 2개로 분전했으나 승패를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경기 내내 19개의 3점슛을 던져 단 3개만 성공한 KCC로선 풀리지 않는 외곽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한 판이었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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