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한국도로공사에 오래 근무하셨는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다른 점은?
-한국도로공사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관리하는 시설의 명칭만 다를 뿐 공공시설과 공공서비스를 통해 이용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유사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한다. 공단은 공사와 달리 이윤이 발생하지 않는 기관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사업은 크게 재정집행만 있고 수입이 없는 무수익 사업과 공익성이 높고 복지차원에서 운영되는 사업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도로, 가로등, 공원 등의 시설은 이용료를 받지 않으며, 체육시설, 위생처리 등에서 시민들이 내는 이용요금은 원가에 미달되는 자기부담금으로 전액 대구시 세외수입으로 불입된다.
한국도로공사에서 34년간 쌓아온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내 보다 살기 좋은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여러 분야로 나눠지는 공공시설관리공단의 특성 상 통합이 쉽지 않은데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10월 초 통합혁신 전담 추진단(TF)을 구성하고 유사하거나 중복된 기능을 통합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직진단을 위한 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다. 진정한 통합은 공단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공단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이뤄진다. 기관장으로서 조직 구성원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충분히 잘 듣고 공단 운영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항상 방문을 열어두고 있다.
◇시민들의 손에 잡히는 공단 서비스는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나?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공공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우선,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나드리콜의 대기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자 한다.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최적 배차시스템을 구축하고 연차적으로 특장차량을 216대까지 증차하며, 중증장애인과 장기 대기자 우선 배차로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겠다.
공영주차장은 시·구·군과 공단 주차관리시스템을 연결해 실시간 통합 주차정보를 제공하고, 노상주차장의 무인화 및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운영하며, 민간위탁 주차장을 직영운영으로 전환해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신천둔치에 설치된 재난경보 시스템을 10㎞로 확대해서 하천 범람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실시간 하수 수위, 유량, 수질을 계측할 수 있는 스마트 맨홀 시스템을 확대 설치해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공단이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대구 대표 공기업으로 도시의 정주여건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사회적 책임 경영으로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의무가 있다. IoT 기반 실시간 하수정보 수집시스템을 구축해 비상상황을 예측하고, 드론과 지능형 CCTV, ICT 기술을 활용해 도로와 교량 등의 시설 관리를 실시해 공공시설 관리방식의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겠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공단에서 관리하는 하수, 소각, 체육, 교통 등 다양한 공공시설과 전문 인력을 지역기업에 개방해 기술 혁신 플랫폼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신기술을 활용한 국가공모사업,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추진하는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및 지식재산권의 공동출원 등이 지역사회의 혁신성장과 연구개발을 리드하여 기업하기 좋은 지역,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공부했고 34년간 전국을 근무지로 두면서도 항상 주말에는 대구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앞으로 이곳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 직원들과 함께 사랑하는 도시 대구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공단이 주도하는 도시 정주여건 개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변화와 혁신이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청년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시민과 함께 노력하겠다.
김종현기자 [email protected]